coffee
- choojiyung
- 2020년 11월 3일
- 1분 분량
아침의 시작에 커피가 없으면 안되는게 20년이나 되었네.
눈이 안떠지고 몸이 무거워서 먹었는데
인턴땐 회식자리 저녁자리마다 못먹는 술을 먹고 아침에 두통이 가시질 않아서 타이레놀을 캔커피에 먹고
본과때 매주시험을 보던 시절엔 감기가 매주걸리다시피 너무 심해서 감기약을 먹으면 또 졸립고 커피에 감기약을 먹던 시절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며칠 아침 아주살짝 우울해지려할 때 벌컥벌컥 마시면 약간 유포릭해지기까지한다.
커피를 과량 먹으면 어김없이 위염에 걸리곤하는데 코팅제를 먹고 위산억제제를 먹어가면서도 커피를 끊을 수가 없다.
평생 몇번 입덧때 커피맛이 쑥국맛이 났던 그 시절 빼곤 내겐 커피는 물과 공기같다.
참 사람은 너무나도 얄팍하고 종이처럼 유리처럼 약하기만한데.
생각해보면...어쩌면 지나던 바람 한가닥 때문에 이리 맘이 바뀌는 걸 커피에 핑계를 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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