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ur
- choojiyung
- 2018년 10월 1일
- 1분 분량
어느날은 푹.. 늘어져서 작업실에 들어와 앉은 것만으로도 세상의 위안을 다 받고 있는 마음인데 어느날은 그저 하루하루 급급하게 논문쓰고 강의하고 잡일하고. 3월이면 rsna초록 5월이면 kcr초록을 만들고 만들고 하던 그 시절에 비해 난 지금 얼마나 어떤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즉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의 속도와 방향 거리 등을 비교하며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을 때도 있다.
할 수 있는 전시회는 다 해보고 미술서적을 틈나는대로 공부하자. 해놓고 난 지금 무얼 얼마나 하고 있는 것일까.
원격판독일을 조금 늘여서 허덕대고 감기 탓으로 작업을 소홀히 하고 아이 탓으로 이래저래 시간을 흘릴까바 조바심이 날 때가 많아서 두마리 세마리 토끼를 다 놓치지는 않는가.
날이 차가워지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니 다시또 조바심이 난다.
조바심을 잘 타이르고 다듬어서 더 앞으로 찬찬히 나아가야지.
그래도 내가 목적한 다양한 색깔과 맛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오늘 배달온 chrome spray는 완전 망.)

어제는 아이들과 이응노 생가를 다녀왔다.
이쁜 가을이 훌쩍 가버릴 거 같아 또 맘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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