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choojiyung
- 2018년 7월 13일
- 1분 분량

엄마, 나 인턴 끝나고 일년동안 여행 다닐 거니까 말리지 마세요.
학생 때 방학에 한 번은 부모님 반대로 그 외는 미술반활동한다, 뭐 한다 그러며 못가게 된 외국여행. 얼마나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인턴 때 모은 돈(벌이는 정말 적지만 쓸 시간이 없었으니) 모두를 여행+카메라에 쓰고 한 해를 보냈다.
어떤 선배는 너는 헛똑똑이다. 네 동기들이 선배인 의국 생활이 쉽겠냐, 어플라이를 하고 생각해라. 등 레지던트로 주욱 이어지는 과정을 벗어나려는 나를 나무랐다.
그런데 결론은.
내게 그 일 년은 평생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기억이었다. 후회는 커녕 추천하고 싶을 정도니까.
이제 앞으로 남부프랑스에서 20여일을 지내고 터키에서 보름을 지내며 몇달간의 여유로운 여행을 언제쯤 할 수 있겠냐는 거. 그리고 버거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제철 음식은 아니어도 통조림두둑하게 쌓아놓은 것처럼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다는 거.
여행은 아니어도 오늘, 또 다른맛 통조림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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