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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17

2017.12

눈이 많이 왔다. 눈이 오는 날 밤이면 늘 걱정이 되었는데 올해 겨울은 아 예쁘다. 다음번 눈 오는 날은 짐을 줄이고 걸어서 카메라 들고 이곳저곳 다녀야지. 아 예쁘다. 연발이다.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 그것이 미술이라고 하기엔 내게 너무 거창하고 막 풀어놓고 막 생각해보는 그리고 그 생각에 따라 표현해보는 그런 것을 배우고 있다. 색다른 분야이면서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고 그 표현방식을 찾고 그리고 그에 대해 더 깊고 넓게 공부해 볼 수 있어서 무척 설렐 때가 많다. 언젠가는 제.대.로. 해봐야지. 하지만 우선 이만함에 너무나 감사하고. 눈 오는 날 조용한 공간에서 따뜻한 난로를 켜고 해야 할 일과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어서 마냥 신이 난다. 밖으로까지는 반짝반짝해지지 못하더라도 맘속은 이리 빛나고 있으니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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